트렌드2026년 10월 29일· 8분 읽기

웹소설 첫 계약 제안이 오면 사인하기 전에 물을 일곱 가지

매니지먼트 쪽지, 공모전 수상, 투고 답장. 첫 연락은 세 방향에서 옵니다. 아직 연락이 없을 때 연락을 만드는 법과, 제안을 받았을 때 회사 확인부터 2차 저작권, 다음 작품 조건까지 쉬운 질문에서 깊은 질문 순서로 무엇을 물어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초보 작가 데뷔 로드맵 3부작

1편 첫 연재 플랫폼 고르기 · 2편 첫 30화 연재 계획 · 3편 첫 계약 제안 앞에서 (지금 읽는 글)

이번 편을 다 읽고 나면 연락을 만드는 세 가지 길과, 제안을 받았을 때 그대로 꺼내 쓸 질문 일곱 개가 손에 남습니다.

쪽지 한 통

안녕하세요, 작가님. 연재 중인 작품 잘 읽고 있습니다. 저희는 ○○ 매니지먼트입니다. 작품에 관해 한번 이야기 나눠 보고 싶어 연락드렸습니다. 편하실 때 메일 주시면 자세히 안내드리겠습니다.

32화를 올린 날 이런 쪽지가 왔다고 해 봅시다. 대부분의 신인은 여기서 두 가지 감정을 동시에 느낍니다. 드디어 됐다는 기쁨, 그리고 이게 정말 좋은 제안인지 모르겠다는 불안.

불안이 정상입니다. 첫 계약은 이후 몇 년 동안 그 작품의 정산, 연재처, 웹툰화 같은 2차 사업까지 묶습니다. 그런데 처음 받는 사람은 무엇을 물어야 하는지 모릅니다. 이 글은 그 질문을 순서대로 정리한 것입니다.

그 전에, 아직 쪽지를 받지 못한 사람을 위한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첫 연락은 세 방향에서 온다

길누가 먼저 움직이나필요한 것2편 판단표에서 맞는 칸
컨택회사가 작가에게무료 연재 성적 (순위, 선호작)순위권에 있고 선작이 계속 는다
투고작가가 회사에원고 5~10화, 결말까지 시놉시스순위는 낮지만 선작이 꾸준히 는다
공모전작가가 주최사에요강 분량을 채운 원고완결까지 설계된 원고가 있다

컨택만 데뷔로 가는 길이 아닙니다. 2편의 30화 판단에서 "순위는 낮지만 선작이 꾸준히 는다"는 칸에 있다면 기다리지 말고 투고로 움직이는 편이 빠릅니다. 세 길은 동시에 갈 수 있습니다. 연재를 이어가면서 그 원고로 투고하고, 다음 공모전에 낼 원고를 따로 준비하는 식입니다.

투고로 연락을 만든다

투고는 실력 시험이라기보다 서류 심사에 가깝습니다. 출판사는 원고의 재미와 함께 이 사람이 장편을 끝까지 연재할 수 있는가를 봅니다. 무료 연재 30화와 2편에서 기록한 숫자는 그 질문에 대한 좋은 증거가 됩니다. 메일에 연재처와 현재 선호작 수, 연재 주기를 함께 적으세요.

출판사를 고르는 기준은 홈페이지 소개가 아니라 그 회사의 최근 작품이 내가 원하는 플랫폼에 실제로 있는가입니다. 투고 패키지 구성과 메일 쓰는 법은 웹소설 투고 방법에 자세히 있습니다.

공모전은 신인 판이지만 좁은 문이다

숫자부터 보겠습니다. 네이버웹툰과 문피아가 연 2026 지상최대 웹소설 공모전에는 1만 편 넘는 작품이 접수됐습니다. 참여 작가 7,400명 가운데 유료 연재 경험이 없는 신인이 6,600명이었습니다. 최종 수상작은 37편이었습니다.

두 가지를 동시에 말해 주는 숫자입니다. 공모전은 분명 신인이 주인공인 판입니다. 참가자 열 명 중 아홉이 신인이니까요. 그리고 동시에 1만 편 가운데 37편, 대략 0.4%만 상을 받는 아주 좁은 문입니다.

그래서 공모전은 복권처럼 쓰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대신 완결까지 설계된 원고를 마감 안에 만드는 장치로 씁니다. 떨어져도 그 원고는 그대로 투고와 연재에 쓸 수 있습니다. 올해 지상최대 공모전의 접수 기간은 5월 13일부터 6월 21일까지였고, 수상작은 문피아에서 먼저 공개된 뒤 네이버 시리즈로 연재처를 넓혔습니다.

공모전을 고를 때는 상금보다 수상작이 어디에 어떤 조건으로 유통되는가를 먼저 봅니다. 준비 실무는 웹소설 공모전 가이드에 정리했습니다.

연락이 왔다, 질문 사다리

계약 제안 앞에서 묻는 질문 사다리

제안을 받으면 아래 일곱 가지를 아래 칸부터 순서대로 묻습니다. 아래 세 칸은 첫 통화나 메일에서 가볍게 물어도 되는 질문이고, 위 네 칸은 반드시 계약서 문구로 확인해야 하는 질문입니다. 위로 갈수록 말로 들은 답만 믿으면 안 됩니다.

1. 어떤 회사인가

가장 먼저 그 회사가 최근 1~2년 사이에 낸 작품을 플랫폼에서 직접 검색해 봅니다. 작품 정보의 출판사나 매니지먼트 표기를 보면 됩니다. 내 장르의 작품이 있는지, 그 작품들이 어느 플랫폼에 들어가 있는지가 회사 소개서보다 정확합니다.

유통작을 찾을 수 없거나 내 장르를 한 번도 낸 적이 없다면, 그 이유를 물어보세요.

2. 어디에 언제 내는가

같은 계약이라도 카카오페이지에 내는지, 네이버 시리즈에 내는지, 리디에 내는지에 따라 독자층과 수익 구조가 다릅니다. 런칭 예정 플랫폼과 대략적인 시기를 묻습니다.

카카오페이지의 기다리면 무료 같은 프로모션은 작가가 신청하는 게 아니라 회사가 제안하고 플랫폼이 심사해 편성합니다. 그래서 "기다무 들어갑니다"라는 말은 약속이 아니라 계획입니다. 약속이라면 문서에 있어야 합니다. 런칭까지의 전체 흐름은 웹소설 출간 과정에 있습니다.

3. 지금 연재분은 어떻게 되는가

신인이 가장 많이 놓치는 질문입니다. 계약하면 지금 무료 플랫폼에 올라가 있는 회차를 내려야 하는지, 유료 런칭 전까지 연재를 멈춰야 하는지 묻습니다.

독점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고, 이때 기존 독자에게 어떻게 알릴지도 함께 정해야 합니다. 1편에서 테스트하고 2편에서 모은 독자가 바로 이 사람들입니다.

4. 정산은 무엇을 기준으로 나누는가

여기서부터는 계약서 문구로 확인합니다. 비율만 묻지 말고 무엇의 몇 퍼센트인지를 묻습니다. 독자가 낸 금액 전체를 기준으로 나누는지, 플랫폼 수수료를 뺀 금액을 기준으로 나누는지에 따라 같은 비율이라도 손에 들어오는 돈이 크게 다릅니다.

매니지먼트 계약에서는 작가와 회사가 7대 3으로 나눈다는 이야기가 흔히 언급되지만, 공식 기준은 아니고 작품과 회사마다 다릅니다. 조건을 받았다면 수익 계산기에 편당 가격, 플랫폼 수수료, 배분 비율을 넣어 실제 금액으로 바꿔 보세요. 정산 구조 전반은 웹소설 작가 수익 구조에 정리했습니다.

5. 계약 기간과 해지 조건

몇 년짜리 계약인지, 기간이 끝나면 자동으로 연장되는지, 연장을 원하지 않으면 언제까지 알려야 하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회사가 약속한 런칭을 하지 않거나 정산을 늦출 때 작가 쪽에서 계약을 끝낼 수 있는 조건이 있는지 봅니다.

들어가는 문만큼 나오는 문이 중요합니다.

6. 2차 저작권은 어디까지 넘기는가

웹툰, 드라마, 영화, 해외 번역 출간 같은 2차 사업 권리가 이 계약에 포함되는지, 따로 협의하는지를 봅니다. "모든 2차적 저작물에 대한 권리"처럼 넓게 적힌 문구는 특히 꼼꼼히 읽습니다.

작품이 커질수록 가장 큰 돈이 오가는 부분이 여기입니다. 첫 작품이라 별일 없을 거라고 넘기기 쉬운데, 첫 작품이라서 더 넓게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7. 다음 작품에도 조건이 붙는가

차기작을 먼저 이 회사와 협의해야 한다는 우선 협상 조항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그 자체가 나쁜 조항은 아니지만, 기간과 범위가 지나치게 넓으면 다음 작품의 선택지가 줄어듭니다.

계약서의 각 조항을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면 웹소설 계약 방법을 함께 보세요.

멈춰서 다시 볼 신호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라 대화의 방식에서 드러나는 신호도 있습니다.

  • 오늘 안에 답을 달라고 서두른다. 좋은 회사는 검토 시간을 요청해도 제안을 거두지 않습니다
  • 계약서 사본을 미리 주지 않는다. 만나서 바로 사인하자는 제안은 거절해도 됩니다
  • 중요한 약속이 말로만 있다. 런칭 플랫폼, 프로모션, 정산 기준이 문서에 없다면 없는 약속입니다
  • 작가가 먼저 돈을 내야 한다. 표지비, 편집비, 등록비 명목으로 작가에게 비용을 요구하는 구조는 일반적인 웹소설 계약이 아닙니다

제안이 두 곳 이상에서 왔다면 일곱 질문의 답을 표 하나에 나란히 적어 보세요. 정산 비율 하나만 보고 고르면 3번이나 6번에서 크게 손해 보는 경우가 생깁니다.

로드맵 한 장 정리

세 편에 걸쳐 걸어온 길을 한 표로 모았습니다.

편단계끝나면 손에 있는 것
1편어디에 올릴지 정하기장르별 후보 두 곳, 2주 테스트로 고른 주력 플랫폼
2편첫 30화 연재6주 일정, 30화 시점의 숫자와 판단
3편연락 만들기와 고르기컨택·투고·공모전 중 내 길, 제안 앞에서 쓸 질문 일곱 개

이 시리즈는 데뷔 루트 중 무료 연재를 중심에 두고 쓴 길입니다. 공모전이나 투고를 처음부터 중심에 두는 경우를 포함해 루트 세 갈래를 큰 그림으로 비교하고 싶다면 웹소설 데뷔 방법을 보세요.

오늘 할 일 하나

위의 일곱 질문을 휴대폰 메모장에 그대로 옮겨 두세요. 쪽지는 예고 없이 오고, 기쁜 순간에는 묻고 싶은 것이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메모를 열어 아래 칸부터 하나씩 물으면 됩니다.

아직 1편을 읽지 않았다면 처음부터 순서대로 따라가 보세요.

처음으로 → 웹소설 첫 연재 플랫폼은 장르로 좁히고 2주 테스트로 정한다

참고: 2026 지상최대 웹소설 공모전의 접수 기간, 응모작 수, 참여 작가와 신인 작가 수, 수상작 수와 유통 방식은 2026년 7월 22일 디지털데일리 보도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매니지먼트 배분 비율은 업계에서 흔히 언급되는 수치이며 공식 기준이 아닙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확인 항목을 정리한 것으로 법률 자문이 아니므로, 실제 계약 전에는 계약서 전문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전문가의 검토를 받으세요. (2026년 10월 확인)

자주 묻는 질문

웹소설 컨택은 언제 오나요?

무료 연재 플랫폼에서 순위에 오르고 선호작이 꾸준히 늘 때 매니지먼트나 출판사가 먼저 쪽지나 메일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피아에서는 투데이베스트 상위권에 들면 연락이 오는 일이 흔합니다. 순위가 낮아도 장르와 소재가 맞는 회사에서 연락하기도 합니다.

연락이 없으면 기다려야 하나요?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선호작이 꾸준히 는다면 지금 원고로 출판사에 투고할 수 있고, 완결까지 설계된 원고가 있다면 공모전도 방법입니다. 컨택, 공모전, 투고는 동시에 진행할 수 있습니다.

계약 제안을 받으면 무엇부터 확인하나요?

그 회사가 실제로 어떤 작품을 어느 플랫폼에 냈는지부터 확인합니다. 회사 소개보다 최근 유통작이 정확합니다. 그다음 어느 플랫폼에 언제 낼지, 지금 연재 중인 원고를 어떻게 처리할지, 정산 비율과 기준, 계약 기간과 해지 조건, 2차 저작권 범위, 다음 작품 조건 순서로 묻습니다.

계약 제안을 받으면 바로 답해야 하나요?

바로 답할 필요는 없습니다. 계약서 사본을 받아 며칠 검토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좋은 회사는 검토 시간을 요청해도 제안을 거두지 않습니다. 검토 시간을 주지 않고 서두르게 하는 것 자체가 확인할 신호입니다.

웹소설 공모전은 신인에게도 기회가 있나요?

있습니다. 2026 지상최대 웹소설 공모전에는 1만 편 이상이 접수됐고 참여 작가 7,400명 중 유료 연재 경험이 없는 신인이 6,600명이었습니다. 다만 수상작은 37편이라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수상만 바라보기보다 완결 원고를 만드는 마감으로 쓰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웹소설계약#컨택#매니지먼트#웹소설공모전#투고#신인작가

300화에도 1화를 기억합니다

복선과 캐릭터 설정을 대신 기억하고, 발행 전에 어긋난 지점을 짚어드립니다. 회차를 대신 쓰지는 않습니다.

목록으로